그동안 일리나 라바짜와 같은, 대량생산된 제품만 맛보다가
말로만 듣던 보헤미안의 커피를 맛보게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입니다.
제가 뛰어난 미각이나 지식을 가지지 못해 그저 느낀것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도쿄]
강한 쓴맛, 그리고 잔향없이 깔끔한 마무리.
DVD를 보다가 블루레이로 바꾸었을때의 느낌같습니다.
강하고 깔끔한 쓴맛의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분께는 정말 강추할만한 커피입니다.
[보헤미안 에스프레소]
도쿄와 비슷하지만 쓴맛이 조금 더 강합니다. 강하다는 느낌이 '쎄다'는 것보다는 '오래간다'는 쪽입니다.
우유하고 믹스해도 향이 오래 가는 듯합니다. 마끼야또나 카푸치노에 베이스로 사용하면 딱일듯.
[콜롬비아]
왜 콜롬비아커피를 최고라고 하는지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 제 미각이 뛰어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암튼 이 커피는 마실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분이 한번에 로스팅해서 보내주신 것을 매번 같은 머신으로, 것두 자동으로 갈아서 추출하는데도 말이죠.
아마도 제 짧은 생각엔 여러가지 맛이 복잡미묘하게 얽힌 녀석인것 같습니다.
매번 조금씩 다른 느낌을 주는 커피라는 것이 오히려 매력입니다.
아직까지는 콜롬비아 커피를 신선하게 맛볼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하와이안 코나]
생각만큼 달콤(?)하진 않습니다. '하와이안'이란 이름때문에 제게 그런 선입견이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도쿄나 콜롬비아에 비해서는 뒷맛에 여운이 있습니다. 어떨땐 좀 고소하고 어떨땐 구수한..^^
제 취향이 좀 단순합니다.
설탕을 넣지않은 에스프레소를 가장 즐기는데, 쓴맛이 좋아서죠.
그 경우에는 도쿄를 마십니다.
주말 아침에 늦게 마시는 에스프레소에는 설탕을 한스푼정도 넣는데 그땐 콜롬비아를 넣습니다. 왠지 그렇게 되더군요. 오늘은 무슨 맛일까..하면서..^^
가끔 별식(?)으로 카라멜 넣은 마끼야또나 설탕시럽만 넣은 아이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그땐 보헤미안 에스프레소나 하와이안 코나를 씁니다.
뭐 정해진것은 없지만
아무것도 넣지않은 에스프레소를 마셔본 결과 제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대로 나름 그렇게 녀석들의 성격을 나누었습니다.
100% 개인적인 취향의 후기라서 많이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혹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이 계시면 참고가 될까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실때마다 늘 느끼는거지만..
늘 신선하고 행복한 커피를 제공해주시는 박이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명절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