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커피를 새로운 취미로 시작하여 드립과 로스팅을 배우고, 지금은 생두만 구매하여 직접 로스팅을 해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번에 커피 테마여행을 강릉으로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박이추 선생님이 계시는 보헤미안을 빼놓을 수 없었기에 돌아오는 마지막날(금주 목요일) 오전에 잠시 들러 선생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콜롬비아 한잔을 맛보았습니다. 로스팅하시랴 드립하시랴 너무 바쁘시더군요..

첫 느낌은 절제된 쓴맛과 단맛의 어우러짐이 좋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혀로 느낄수 있는 맛의 수준이 아직 이정도 수준이라서..ㅎㅎ)

제가 로스팅한 것도 콜롬비아라서 콜롬비아 원두를 조금 사와서 집에서 제것과 동시에 드립을 하여 맛을 보았습니다. 집에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맛을 보니 더욱 느낌이 명확해 지는 것 같고 절제된 쓴맛과 단맛 그리고 투명감 등이 매우 좋게 느껴집니다. 제가 로스팅한 것 맛보시면 아마도 선생님 표현으로 '어지럽다(?)'고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색깔을 보면 강배전을 하신 것 같은데 그 안에서도 단맛을 풍부하게 낼 수 있는 것.

제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을 비우고 입안에 남는 맛이 너무 좋아 물을 안마셨습니다. ㅎㅎ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의 부족함을 너무 크게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되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선생님을 찾아 뵙고 잠시나마 직접 커피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많은 분들께 이런 기쁨을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수지에서 이제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