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커피를 마시면 향이 더 좋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 같네요
4살짜리 4개월짜리 애 둘을 데리고있어 여유있게 향을 음미하면서 마실수는 없었지만
오늘처럼 비오는 오후 커피한잔에 쌓였던 육아스트레스가 조금은 날아간 듯 해요
르완다도 참 순한 커피인 것 같아요
부드럽고 순한걸로 치자면 파푸아뉴기니아가 더 높은 점수를 받겠지만
르완다도 그에 못지 않은듯....
저같은 경우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나서 남은 커피찌꺼기를
싱크대 윗쪽 스텐 걸이대에 종이필터째로 모아놓고 그냥 말리거든요
그러면 주방에서 생선을 구웠대도 냄새가 훨씬 빨리 사라지는 듯 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향긋한 커피향이 나니까요
그런데 르완다를 내리고 나면 다른 커피들보다도 찌꺼기에서 유난히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설거지 할때마다 그 향이 얼마나 기분좋은지 몰라요 ^ㅡ^....
맛은.... 부드럽고... 입앗에 머금고 있으면 신맛도 살짝 나고..... 달콤하기도 한 것 같고....
그리고 제가 표현력이 딸려서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르완다만의 독특한 향... 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게 있어요
평범한 듯 하면서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
아.... 언제쯤 이렇게 비가 오는날 책한권 펼쳐놓고
창밖에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한잔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보헤미안에서 말이지요....
너무나도 자유롭고픈 요즘입니다....... ^ㅡ^..........................